1. 서론
발목 염좌는 스포츠 활동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상 중 하나로,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만성 발목 불안정성(Chronic Ankle Instability, CAI)으로 진행될 수 있다. CAI는 반복적인 발목 염좌, 발목의 "불안감(giving way)" 및 기능 저하를 특징으로 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관절염 및 후족부 정렬 이상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2019년 Foot and Ankle Orthopaedics(impact factor : 0.44)에 소개된 Sarcon 등의 연구에서 CAI와 연관된 해부학적 구조물 및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했다. 본 글에서는 CAI의 병리학적 연관성, 진단 방법 및 최신 치료법을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2. CAI의 병리학적 연관성
CAI는 다양한 병리학적 상태와 동반해서 발생될 수 있으며, 이는 치료의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주요 연관 질환은 다음과 같다.
- 골 및 연부조직 충돌(Bony and Soft Tissue Impingement): 반복적인 발목 염좌는 발목 관절 내 뼈와 연부조직의 충돌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통증과 운동 제한을 초래한다.
- 거골 연골 손상(Osteochondral Lesions of the Talus, OLT): CAI 환자에서 흔하게 동반되며, 연골 손상이 진행되면 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 유리체(loose bodies): 관절 내 이물질이 발생하여 추가적인 염증 및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 비골건염(Peroneal Tenosynovitis) 및 비골근 파열(Peroneus Brevis Tears): 발목 외측 불안정성과 관련이 깊으며, 장기적으로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 하목관절 불안정성(Subtalar Joint Instability, STJI): CAI 환자의 10~30%에서 동반되며, 발목이 반복적으로 "무너지는(giving way)" 증상이 나타난다. STJI의 진단은 방사선 촬영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효과적인 임상적 감별법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태이다.
이러한 병리학적 요소들은 CAI 환자의 수술적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초기 수술 시 보다 철저한 병변 평가 및 치료를 병행한 경우 재수술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3. CAI의 치료법
3.1. 비수술적 치료
CAI의 초기 치료는 비수술적 접근법을 기본으로 한다. 개별화된 재활 프로그램을 최소 3개월 이상 시행하는 것이 핵심이며,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다.
- 기능적 재활(functional rehabilitation): 다방향 근력 운동과 고유수용성 감각 훈련(proprioceptive training) 시행
- 예방적 훈련(preventative training): 스포츠 활동에 맞춘 특화된 운동 프로그램 진행
- 고유수용성 감각 및 비골근 강화 운동: 발목의 안정성을 높이고, 재손상을 방지
- 보조기구 사용: 발목 보호대(bracing) 및 테이핑(taping)의 활용이 효과적이며, 특히 발목 염좌 병력이 있는 경우 예방 효과가 뛰어남
최근 연구에서는 반강성 보조기(semirigid orthosis)의 사용이 발목 염좌 병력이 있는 축구 선수에서 재손상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또한, 신경근 훈련과 보호대 착용을 병행한 경우 재손상 발생률이 감소했지만, 단독 보호대 착용이 예방 효과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2. 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수술적 치료는 크게 해부학적(anatomic)과 비해부학적(nonanatomic) 방법으로 구분된다.
(1) 비해부학적 재건술
비해부학적 방법은 손상된 인대를 본래의 해부학적 위치에 복원하지 않고, 자가건 또는 동종건을 이용하여 재건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비골근(peroneus brevis) 자가건을 이용한 재건술이 있으며, 이러한 방법은 다음과 같은 단점이 있다.
- 정상적인 힘줄을 희생해야 함
- 발목 관절의 운동 범위 감소
- 장기적인 퇴행성 변화 위험 증가
(2) 해부학적 재건술
해부학적 재건술은 발목 인대를 본래의 해부학적 위치에 복원하는 방식이며, 현재 가장 선호되는 치료법이다.
- 브로스트롬(Brostrom) 수술: 전거비인대(ATFL)와 종비인대(CFL)를 직접 봉합하는 방식
- 브로스트롬-굴드(Brostrom-Gould) 기법: 인대 봉합 후, 외측 유지인대(Internal Extensor Retinaculum, IER)를 섬유로 보강하여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
- 봉합 테이프(Suture Tape) 보강: 기존의 브로스트롬 수술에 추가적으로 테이프를 이용해 보강하는 방식으로, 일반적 인대 재건술이 실패할 위험이 높은 경우(예: 전신적인 인대 이완증, 재수술) 적용된다.
(3) 관절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
최근에는 관절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개방형 수술(open surgery)에 비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 조직 손상이 적음: 회복 속도 증가
- 통증 감소: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신경 손상 가능성 낮음
- 빠른 보행 가능: 개방형 수술 대비 조기 보행이 가능
한 연구에서는 개방형 브로스트롬-굴드 수술과 관절경을 이용한 브로스트롬 수술을 비교한 결과, 두 방법 간 기능적 차이는 없었지만, 관절경 그룹이 평균 10일 이상 조기에 보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4. 결론
만성 발목 불안정성(CAI)은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보조기구 사용과 기능적 재활이 핵심 치료법이며,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해부학적 수술적 접근법이 권장된다. 최근 관절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적 수술이 주목받고 있으며, 빠른 회복과 낮은 합병증 발생률로 인해 향후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문헌
Sarcon, A. K., Heyrani, N., Giza, E., & Kreulen, C. (2019). Lateral ankle sprain and chronic ankle instability. Foot & ankle orthopaedics, 4(2), 2473011419846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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