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근건병증(Biceps Tendinopathy)의 원인, 증상 및 치료 방법

이두근건병증(Biceps Tendinopathy)의 원인, 증상 및 치료 방법

1. 서론

이두근건병증(Biceps Tendinopathy)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주로 상완이두근(위팔두갈래근)의 장두(Long Head of the Biceps, LHB) 힘줄에서 통증, 압통, 약화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흔히 회전근개(rotator cuff) 및 견관절의 퇴행성 변화와 연관되어 발생하지만, 단독으로도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병인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본 글에서는 이두근건병증의 원인, 병태생리, 진단, 그리고 치료 방법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2. 이두근건의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

상완이두근 장두 해부학

상완이두근의 장두(LHB)는 견갑골 상관절융기(supraglenoid tubercle)와 상관절순(superior glenoid labrum)에서 시작하여 상완골 이두근구(bicipital groove)를 따라 이동한 후 단두(short head of the biceps)와 함께 요골 조면(radial tuberosity)에 부착된다. 또한, 이두근건막(bicipital aponeurosis)을 통해 내전완근(fascia of the medial forearm)에도 연결된다.

LHB의 기능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다음과 같다.

  • 상완골두(humeral head)의 하강 및 안정화 역할
  • 견관절의 전방 안정화 기능
  • 인간에서는 퇴화된 흔적 기관(vestigial structure)으로서의 역할

3. 이두근건병증의 원인 및 병태생리

이두근건병증은 반복적인 견관절 회전(rotation), 장력(traction), 마찰(friction) 등이 원인이 되어 힘줄에 압박과 전단력(shear force)이 작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두근구는 좁고 제한된 구조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염증 반응이 쉽게 발생하며, 이는 힘줄의 변성과 통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3.1. 주요 원인

  1. 반복적인 견관절 사용:
    • 야구, 테니스, 수영과 같은 스포츠에서 오버헤드(overhead)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
    • 무거운 중량을 이용한 근력 운동 시 과도한 부하가 힘줄에 가해지는 경우
  2. 염증 및 퇴행성 변화:
    • 관절염(arthritis) 및 회전근개 질환(rotator cuff disease)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
    • 힘줄의 혈액 공급 부족으로 인해 회복이 지연되는 경우
  3. 견관절 불안정성 및 충돌 증후군(impingement syndrome):
    • 견갑골 형태(acromion shape)의 차이에 따라 견관절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
    • 견갑하근(subscapularis) 및 상완이두근구(biceps pulley/sling)의 손상으로 인해 힘줄이 불안정해지는 경우

Neviaser et al.,(1982) 연구에 따르면, LHB의 염증 변화는 회전근개 질환과 강한 연관성을 보이며, 회전근개의 변성이 심할수록 이두근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견관절의 활막(synovial lining)과 연속성을 가지므로 염증이 쉽게 확산될 수 있다.

4. 이두근건병증의 증상 및 진단

4.1. 주요 증상

  • 이두근구 부위의 국소적 통증
  • 어깨를 들어올리거나 팔을 회전할 때 악화되는 통증
  • 전완의 회외(supination) 동작에서 근력 저하
  • 어깨 피로감 및 야간 통증

4.2. 진단 방법

  1. 병력 조사 및 신체 검진:
    • 이두근구 압통 여부 확인
    • 스피드 테스트(Speed’s test), 요거슨 테스트(Yergason’s test) 등을 이용하여 힘줄의 불안정성 확인
  2. 영상 진단:
    • X-ray: 견관절의 퇴행성 변화 및 석회화(calcification) 여부 평가
    • 초음파(Ultrasound): 힘줄의 염증, 파열 여부 확인
    • MRI: 힘줄의 퇴행성 변화 및 주변 구조물과의 관계 평가

5. 이두근건병증의 치료 방법

5.1. 보존적 치료

  1. 휴식 및 활동 조절:
    • 반복적인 과사용 동작을 피하고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
  2. 물리치료:
    • 스트레칭 및 강화 운동을 통해 어깨 안정성 증진
    • 온열 치료 및 초음파 치료로 염증 완화
  3. 약물 치료: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사용
    • 국소적인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단, 남용 시 힘줄 약화 가능성 있음)

5.2. 효과적인 운동 방법

  1. 펜듈럼 운동(Pendulum Exercise)
    • 몸을 앞으로 숙이고 팔을 늘어뜨린 상태에서 부드럽게 흔들어줌
    • 힘줄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가동 범위를 회복하는 데 도움
  2. 등척성 운동(Isometric Exercise)
    • 벽을 밀면서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고 근육을 강화
    • 통증 없이 근력을 증가시킬 수 있음
  3. 로우(Row) 운동
    • 세라밴드나 저항 밴드를 이용해 부드러운 당김 동작 수행
    • 견갑골 안정화 및 어깨 근력 강화에 효과적
  4. 상완 이두근 스트레칭(Biceps Stretching)
    • 벽이나 문틀을 잡고 팔을 뒤로 젖히는 동작
    • 긴장된 이두근을 이완시켜 통증 완화

5.3. 수술적 치료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될 경우, 다음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1. 이두근건 절제술(tenotomy): 손상된 힘줄을 절단하여 제거
  2. 이두근건 고정술(tenodesis): 힘줄을 상완골에 재부착하여 안정성 확보
  3. 관절경적 수술: 회전근개 병변 및 견관절 구조 이상을 함께 치료 가능

6. 결론 및 향후 연구 방향

이두근건병증은 만성적인 통증과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병인의 명확한 규명이 어려워 치료 접근 방식도 다양하다.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되, 적절한 영상 진단을 병행하여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

향후 연구에서는 통증 발생 기전 및 치료 방법 개선을 위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신경 펩타이드(Substance P, CGRP, S100 등) 및 이온 채널 연구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통증 조절 전략이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임상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보다 정밀한 맞춤형 치료법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