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위한 코어 안정성 훈련 프로그램의 효과

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위한 코어 안정성 훈련 프로그램의 효과

서론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으로, 신경 손상으로 인해 운동 기능 저하, 균형 문제, 근력 약화 등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는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효과적인 재활 프로그램이 필요한다. 2019년 European Journal of Physical and Rehabilitation Medicine에 기재된 Amiri 등의 연구에 따르면 코어 안정성 훈련(core stability training)이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균형과 근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했다. 본 글에서는 10주간의 코어 안정성 훈련 프로그램이 다발성 경화증 여성 환자의 균형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코어 안정성 훈련이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게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효과적인 훈련 방법은 무엇인지 설명하겠다.

 

1. 다발성 경화증과 균형 문제

1.1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주요 증상

다발성 경화증은 면역 체계가 신경 세포를 보호하는 수초(myelin)를 공격하여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신경 신호 전달이 지연되거나 차단되어 다양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근력 저하와 피로, 감각 이상, 균형 및 협응 장애, 운동 기능 저하 등이 있다. 특히 균형 문제는 낙상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재활 과정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이다.

1.2 균형 장애의 원인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균형 장애는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1. 코어 근육의 약화: 코어 근육은 신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코어 근육이 약화되어 균형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
  2. 신경 손상: 신경 신호의 전달 장애로 인해 근육의 조절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3. 감각 기능 저하: 체위 감각(proprioception) 기능이 감소하면 신체 위치를 정확하게 감지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균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코어 근육 강화와 신경근 협응 능력 향상이 필수적이다.

 

2. 연구 개요 및 코어 안정성 훈련 프로그램의 효과

Amiri 등의 연구에서는 10주간의 코어 안정성 훈련 프로그램이 다발성 경화증 여성 환자의 균형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에서는 다발성 경화증을 가진 여성들을 대상으로 훈련 수행 그룹과 대조군(훈련 미수행)을 비교하여 코어 안정성 훈련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했다.

2.1 연구 방법

  • 참가자: 다발성 경화증을 가진 여성 환자
  • 평가 지표: BSS(균형 평가 시스템), OA(전반적 균형), AP(앞뒤 균형), ML(좌우 균형)
  • 실험 기간: 10주(총 30 세션)
  • 훈련 방법: 코어 안정성 훈련(CST) 적용

2.2 주요 연구 결과

  1. 균형 지표 개선
    • 훈련을 수행한 그룹의 OA(전반적 균형), AP(앞뒤 균형), ML(좌우 균형) 지표가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향상됨.
    • 특히 EDSS(Expanded Disability Status Scale) 점수가 낮은 그룹에서 더 큰 개선 효과가 나타남.
  2. 코어 근육 강화의 영향
    • 코어 근육(복횡근, 복사근, 척추기립근 등)의 근력 및 지구력 증가 → 균형 향상
    • 불안정한 표면(스위스 볼 등)에서의 훈련이 신경근 협응 능력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임.
  3. 운동 강도 및 개인별 반응 차이
    • EDSS 점수가 낮고 균형이 취약한 참가자들이 더 큰 개선 효과를 보임.
    • 신체적으로 더 건강한 참가자들은 더 높은 강도의 운동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음.
  4. 연구의 강점
    •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 방식 적용 → 신뢰도 높은 연구 설계
    • 충분한 개입 기간(10주, 30 세션) → 장기적인 효과 확인 가능
    • 대조군과의 비교를 통한 효과 검증 → CST의 실질적인 효과 입증
 

3. 효과적인 코어 안정성 훈련 방법

3.1 코어 안정성 훈련의 원리

코어 안정성 훈련은 코어 근육을 활성화하여 신체의 균형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운동 방법이다. 특히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경우 다음과 같은 원리로 훈련이 진행된다:

  • 심부 근육 활성화: 복횡근, 내/외복사근, 다열근 등을 강화하여 몸통의 안정성을 증가.
  • 불안정한 환경에서의 훈련: 스위스 볼과 같은 불안정한 도구를 활용하여 신경근 협응 능력을 향상.
  • 점진적 강도 증가: 환자의 상태에 맞춰 난이도를 조절하여 훈련 수행 가능.

3.2 추천 운동 프로그램

1) 플랭크(Plank)

  • 정적 코어 강화 운동으로, 복부와 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효과적.
  • 30~60초 유지 / 3세트

2) 스위스 볼 브리지(Swiss Ball Bridge)

  • 둔근과 허리 근육을 함께 활성화하는 운동.
  • 10~15회 반복 / 3세트

3) 데드 버그(Dead Bug)

  • 신경근 협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대표적인 코어 운동.
  • 양팔, 양다리를 교차하며 10~15회 반복 / 3세트

4) 밸런스 보드 훈련(Balance Board Training)

  • 균형 감각 및 체위 감각 개선에 도움.
  • 1~2분 유지 / 3세트
 

결론 및 향후 연구 방향

본 연구 결과는 코어 안정성 훈련이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균형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코어 근력의 향상이 균형 조절 능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연구에서는 어떤 코어 근육이 균형 향상에 가장 중요한지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 훈련 강도를 개별화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 문헌 : Amiri, B., Sahebozamani, M., & Sedighi, B. (2019). The effects of 10-week core stability training on balance in women with multiple sclerosis according to Expanded Disability Status Scale: a single-blinded randomized controlled trial. Eur J Phys Rehabil Med, 55(2), 199-208.